건강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다. 건강할수록 더욱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가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집 짓는 계획을 세우고, 좋은 곡식을 가꾸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간다
해도, 이 일들이 집을 짓고 농사짓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안된다면 아무 뜻도 없을 것이다.
땅에서 좋은 양식을 거두는 일과 훌륭한 먹을 거리를 사람 몸 속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다.
버몬트에 살려고 도시를 떠났을 때 우리 두 사람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건강했다. 그렇다면 뉴욕에서 버몬트의 파익스 폴스로
이사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건강해질 기회를 가졌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버몬트가 시골이라고 해서 신통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수명에 대한 통계를 보면, 버몬트 사람들과 뉴욕 사람들의
건강에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사람 한사람 우리 골짜기에 사는 이웃들을 관찰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소화불량, 심장병, 관절염,
암, 갑상선염,충치, 신경쇠약 따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버몬트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과 거의 같은 기후 속에서
대체로 같은 음식을 먹으며, 비슷한 종류의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다. 버몬트에서든 어디에서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조화로운 삶의 모든 과정에서처럼 신중하게 그 문제에 맞서야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꼼꼼이 살펴야 한다.
건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건강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많은 의사에게 물어 보았다. 그러면 보통 듣는 대답은 "균형 있고 정상인 몸의 기능"
또는 "병으로 부터 벗어나는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병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건강을 잃어버리는 일"
이렇게 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우리는 한평생 개인 병원을 운영해 온 의사에게서 가장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건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는 우리의 물음에 그이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잘 모릅니다." 미국의 어떤 의과 대학도 건강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는 우리의 지적은 아마 틀리지 않을 것이다.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펼쳐보면 건강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건강 :몸이 튼튼하거나 행복한 상태. 이 상태에서 생물체는 자신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한다. 그리고 다른 뜻으로는
도덕적 또는 심리적으로 행복한 상태."
브리테니커 사전을 여러 권 훑어보면서, 우리는 병 이름 하나에 대해 아주 길게 설명한 항목이 몇십가지도 넘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건강에 대한 설명은 단지 몇 줄 뿐이었다. 여러가지 병을 다루는 의학 잡지와 책은 시중에 흘러
넘친다. 하지만 그 책들을 넘겨 봐도 건강을 폭넓게 다루는 내용을 발견하기란 드문 일이다.